일 하면서 성취감 느껴본 적이 단 한 번도 없어 진심이야
사수가 나한테 그러더라고 팀장님이 잘 이끌어주고 싶어하신다고 잘 따라가라고
근데 우리 팀장님 정말 인자하고 좋은 분인거 나도 아는데
난 여기에서 그닥 업무적으로 성장하고 싶지가 않아서 더 적극적으로 뭘 배우고 그럴 원동력이 안 생겨
난 맨날 여기 나갈 생각만 잔뜩인데..ㅎ
그냥 나에게 주어진 업무 내 담당 업무 기한 안에 잘 맞춰서 기안하고 처리하고
내가 잘 한다고 나한테 뭐가 더 떨어지는 것도 아니고 보상도 없으니까 그렇게 되는 것 같아
실적 내라고 해서 실적을 내면 뭐하나 내가 만들어도 내 것도 아니고
그냥 이 조직의 특성이겠지만
최소한 자기 커리어패스 만드는 사기업 횽냐들은 다를 것 같은거야
내가 이 일을 계속 한다고 해도 나한테 남는 게 하나도 없을 것 같고...
최소한 본인 일에 대한 욕심이랑 성취감이 있어야 계속 이 일을 잘 할 수 있고 잘 하고싶고 꾸준히 하고싶고 그런 마음이 들어서 오래 다닐 수 있을거라고 생각하거든
그냥 직장은 월급만 타가는 곳이고 의미는 다른 데에서 찾으라고 하는 사람들도 있는데
인생의 대부분의 시간을 직장에서 보내는데 어떻게 그렇게 분리가 딱 딱 돼..?😂
나도 그냥 월급만 타가고 쌩~할 수 있으면 좋겠어..
근데 그러기엔... 월급이 너어어어어어무 작아서 월급 받는 재미? 저우어어어언혀 느껴본 적도 없고 월급 받아도 에계~~~이런 생각이라ㅋㅋㅋ보상 그딴 게 어디있어 없어 1도...
발을 들인 곳이 하필 여기라 이직을 생각하는데도 또 공조직이야...얼마 전에 면접을 보고 왔는데도 또 공조직이야... 무슨 헤어날 수 없는 굴레에 갇힌 것 마냥...
여기 있다보니까 생각의 폭이 점점 좁아지는 것 같다는 느낌도 들거든 시야도 좁아지고...
대학이나 전문대를 다시 입학해서 기술을 배울 수 있는 쪽으로 나가야 하나 싶기도 해
왜 하필 애매한 인서울 중하위권 학벌에 문과에...🤦🏻‍♀️
밤샘근무하고 와서 자다가 일어났는데 현타 와서...
뭐 다니면서 학원 다니거나 다른 거 배워보고 싶었거든 근데 시도때도 없이 불러내니까 정기적인 스케줄을 짤 수가 없어서 학원 자꾸 빠지게되니까 중간에 눈물을 머금고 환불받았고 이젠 아까워서 결제도 못하겠고
맨날 계획해놓은 거 회사 때문에 다 틀어지니까 너무 화가 나네
그냥 이렇게 부르면 불려가는데로 살다가 나이 먹을 것 같아서 무서워 벌써 1년 되어가는 것도 징그러워